경기여자고등학교에 교환학생 유치에 관한 감사패 증정
본 협회 송부영 이사장은 2012년 2월 16일, 경기여자고등학교를 방문하여 안정숙교장에게 “일본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지난해 3월부터 금년 1월까지 받아들여 1학년 반에 편성하고 한국에서의 학교생활을 체험하게 하고 한국어 학습지도 및 호스트패밀리를 제공하여 숙식에 대해서도 지원”을 해 주신 데 대하여 감사패를 증정하였습니다. 본 협회에서는 2011년도에 처음으로 일본으로부터 교환학생을 받아서 경기여자고등학교의 협력으로 이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일본에서 온 오자키 미사키 학생은 어려서부터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일본의 교환학생 전문기관인 '사단법인 WYS교육교류일본협회'와 본 협회의 공동사업인 [한일 고등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였습니다 경기여고는 본 프로그램의 취지에 찬동하여 학교로서는 처음으로 일본 교환학생을 받아들여 교장선생님을 비롯, 박완석 일본어 주임교사 및 재학생은 헌신적인 협력과 지원을 보내주었습니다. 특히 재학생의 가정에서는 홈스테이를 자청하여 무료봉사로 숙식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한일 양국의 청소년 교류, 교육 교류의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본 프로그램은 시행착오의 부분도 있지만 순조롭게 정착이 되면 한국 고등학교의 국제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본 협회는 2012년도에는 분당 대진고등학교에 1명의 교환학생을 소개할 예정으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아래에 교환학생인 오자키 미사키 양의 체험 수기를 소개합니다. 많은 참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환학생 참가 체험담>
- 10개월 간의 교환학생 생활 -
교환학생 - 오자키 미사키 (尾崎 美咲)
2011년 4월 13일 ~ 2012년 1월 31일
저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유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 한국에서는 '친구, 한국어, 문화, 홈스테이' 등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출국일 당일, 공항까지 가족과 친구들이 배웅해 주었습니다.
부모님과 헤어지고 나서 갑자기 슬퍼져서 울고 싶어졌는데, 한국에 도착하고 나니 그런 기분은 깨끗이 없어졌습니다.
<학교>
처음 경기여고에 등교하는 날, '친구를 잘 사귈 수 있을까?' 설레는 마음으로 학교에 갔습니다. 배정된 반에 들어온 후 선생님이 "일본 유학생 '오자키 미사키' 입니다" 라고 학생들에게 소개해 주셨고, 그날 하루는 종일 긴장했습니다.
쉬는 시간, 점심 시간, 방과 후에 같은 반 학생들이 말도 걸어주고, 여러 장소에도 데리고 가 주는 덕분에 쉽게 친구를 사귈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업에서 선생님이 하시는 말을 전혀 알아들을 수 없었습니다만, 여름방학이 끝난 후에는 조금씩 알아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어>
저는 한국에 오기 얼마 전부터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한국에 와 보니, 한국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서 정말 힘들었습니다. 1개월, 2개월, 3개월이 지나면서 조금씩 한국어를 말할 수 있었고, 3개월째에는 친구와 메일에서 간단한 말을 주고받을 수 있을 정도까지 되어서 반년 만에 서로 농담도 하고 걱정거리도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10개월째에 들어왔습니다만, 반년 째 주고 받았던 메일을 다시 보면, 어색한 내용이 있어서 웃기도 하고 문법이 틀린 곳도 많이 보이기도 합니다. 10개월 만에 이렇게 한국어가 늘었구나 라고, 내 자신이 성장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언어는 역시 공부해서 습득하는 것 보다, 그 곳으로 가서 자연히 습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홈스테이>
저는 한국에서 4가족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첫번째 가족은 경기여고에 다니는 정소영 언니네 가족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소영 언니만 일본어가 가능해서 가족들에게 통역해 주면서 가족들과 대화를 했습니다. 가족과 같이 식사를 할 때, 같이 물건을 사러 갈 때 등 여러 상황에서 일본과 좀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고, 말이 통하지 않아서 오해가 생기는 등, 어머니에게 많이 폐를 끼쳐 드렸습니다.
하지만 소영 언니 가족은 저를 정말 가족처럼 대해 주셨고, 2개월 밖에 안된 기간이었지만 너무 정이 들었고, 정말 가족이라는 느낌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 후 다른 홈스테이 가족으로 옮긴 후 종종 고민도 했었고, 힘든 일이 있었을 때 연락하면 소영 언니가 "너무 걱정하지 말아, 우리는 가족이잖아" 라고 말해 줘서 너무 기뻤고 힘이 돼서 지금도 마음 속에 소중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후 홈스테이 가족 모두 정말로 잘해 주셨고, 때때로 갈등도 있었지만 마지막에는 모두 친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4곳 가족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힘들었던 점>
한국에 막 왔을 때는 한국어도 잘 안돼고, 내 생각과 상대의 생각이 달랐거나, 학교가 저에게 기대했던 것이 있어서 제가 맞추어야 했으나 그것이 잘 안돼서, 답답한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학 중에는 일본에 있는 가족과 친구가 떨어져 있어서 매우 그리워질 때 고독감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만, 한국 친구가 생기고 홈스테이 가족과 친해지고 나서는 그런 문제는 없어졌습니다.
<맺음말>
제가 한국에서 지낸 기간은 너무 너무 소중한 기간이었고, 10개월 간 정말 좋은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홈스테이 가족 분과 친구, 학교 선생님, 한일협회, 무엇보다도 제 부모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얻은 경험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앞으로도 살아 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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