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자로 녹아내려도 한국 영향 없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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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11. 3. 31 | 조회 : 6427 | | ||
3월 31일자 조선일보 이영완 기자의 기사를 올려드립니다. 대학 교수 등 전문가 10명이 밝힌 내용이므로 매우 신뢰도가 높은 기사라고 봅니다.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전문가 10명 중 10명 "日 원자로 녹아내려도 한국 영향 없다" "한국쪽으로 바람 부는 최악의 상황이라도 CT촬영 10분의 1 수준" "전문가들의 말을 제발 믿어달라" 강조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서도 검출되면서 방사능 우려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수산시장에서는 생선 판매량이 줄고, 인터넷에서는 방사성 물질로 인한 유전자 변이를 우려해 출산을 미루겠다는 여성의 글도 올라온다. 국내 원자력과 의학계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은 일상생활에 조금의 영향도 끼치지 않는다"며 "방사성 물질 자체보다 근거 없는 '방사능 공포'가 더 문제"라고 말했다. ◆일본 원자로 다 녹아도 국내 피해 없을 듯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30일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 공기 중의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12개 지역 중 3개 지역(서울•춘천•강릉)에서만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세슘은 어느 곳에서도 검출되지 않았다. 전날보다 검출 장소와 양 모두 줄었다. 안전기술원은 "지금까지의 검출 최고치로 따져서 1년 내내 노출된다 해도 일반인의 연간 허용치의 수십만~수만분의 1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도 마찬가지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노심이 100% 녹고, 격납용기 밖으로 빠져나오는 기체가 설계한도(0.5%/일)보다 30배가 많아도 울릉도에 거주하는 우리나라 국민이 받는 방사선량은 0.3m㏜(밀리시버트•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량의 단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산술적으로 보면 후쿠시마 1~3호기의 원자로가 격납 기능을 완전히 상실하고 바람이 바로 우리나라로 부는 최악의 상황에도 방사선 노출량은 0.9m㏜에 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한 차례 CT(컴퓨터단층) 촬영에서 노출될 수 있는 방사선량의 10분의 1에 불과하다. 한양대 이재기 교수(원자력공학과)도 "현재 상태에서 바람이 일본에서 우리나라로 곧바로 분다고 해도 우리 국민이 추가로 받는 방사선은 연간 0.1m㏜보다 낮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0.1m㏜는 뉴욕에서 런던까지 비행기를 타고 갈 때 자연에서 받는 방사선량과 같은 수준이다. 치료 걱정은 더더욱 할 필요가 없다.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비상진료센터 이승숙 소장(병리과 전문의)은 "현재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를 볼 때 지금보다 1억배가 높아져야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라며 "제발 전문가들의 말을 믿어달라"고 말했다. ◆자연 방사선보다 훨씬 영향 적어 전문가들은 '우주나 땅에서 자연적으로 방사선이 나오지만 우리는 아무 영향을 받지 않고 생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정규환 박사는 "식품을 통해 섭취한 칼륨 중 1%가 방사성 물질이어서 우리 몸에서도 극미량이지만 늘 방사선이 나온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사람이 연간 2.5m㏜의 자연 방사선을 받는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대 이은철 교수(원자핵공학과)는 "지금 일본에서 온 방사선량은 2만 시간을 받으면 자연에서 나오는 방사선 수준"이라며 "2만 시간 동안 방사선을 낼 수 있는 방사성 물질이 극히 적기 때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 30월 31일자에 이영완 기자가 관련 기사를 쓴 것도 같이 올려드립니다. ◆"日 原電 인근 바닷물, 해류 따라 흘러와도 한국까지 수년~수 십년… 그 사이 희석돼" 일본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서 생산된 야채와 우유에서 허용치 이상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국내로 날아든 방사성물질도 땅에 있는 식물에 달라붙을 수 있다. 일부는 빗물을 타고 땅속으로 들어갔다가 식물에 흡수될 가능성도 있다. 그 식물을 먹은 사람이나 동물의 몸에도 방사성물질이 축적된다. 하지만 양의 문제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백원필 원자력안전연구본부장은 "토양이나 공기에서 늘 자연 방사선이 나온다"며 "평소에도 우리는 식품으로 방사성물질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식품에 들어있는 칼륨 중 1%가 그런 자연 방사성물질이다. 한양대 이재기 교수(원자력공학과)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 당시 인접한 스웨덴에서 첫해 우유를 포함한 음식물 섭취로 인한 방사선 피폭량은 평균 0.07m㏜였다"며 "이는 스웨덴 국민들이 1년간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연 방사선(평균 6m㏜)의 1.1%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스웨덴과 체르노빌 원전 간 거리는 우리나라와 일본 간 거리와 비슷하다. 수산물도 마찬가지다. 한양대 제무성 교수(원자력공학과)는 "이번에 우리 대기 중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이 비를 통해 바다로 흘러들고, 그것을 섭취한 어류를 우리가 먹는다고 가정해도 40만년을 먹어야 평소 1년간 수산물로 섭취하는 자연방사선량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일본의 오염된 바닷물을 통한 수산물 오염 가능성도 작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한국해양연구원 김영호 박사는 "일본 동쪽 바다의 구로시오해류로 시뮬레이션해본 결과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바닷물에 유입된다 해도 한반도 연안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구로시오해류는 동쪽으로 흐른다. 북태평양을 한 바퀴 돈 뒤 일부가 대한해협을 거쳐 동해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순환은 수년~수십년은 걸린다. 해양조사원도 "방사성물질은 구로시오해류 순환 과정에서 거대한 태평양 바닷물에 희석되기 때문에 우리 해역의 오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