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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JU 일본유학시험 한국어, 중국어로도 출제
 등록일 : 2008. 10. 28.    |    조회 : 7178    |  
일본 문부과학성이 일본 유학을 희망하는 외국인의 학력 평가를 위해 실시하는 ‘일본유학시험’문제를 한국어와 중국어로도 출제하기로 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0월 26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일본어와 영어로만 출제됐다.

이 시험을 한국어, 중국어로도 출제한다는 것은 일본유학시험의 과목에서 일본어과목 외에, 수학, 이과과목(물리, 화학, 생물), 종합과목에 대해서 기존의 일본어와 영어에 의한 출제에 한국어, 중국어를 추가한다는 의미이다.

한국인과 중국인이 전체 수험생의 9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자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평가해 보다 우수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자는 취지다. 문부성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언어 장벽을 넘어 기초학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 6월 치러진 시험에서는 총 응시생 1만9206명 가운데 중국인이 74%, 한국인이 14%였다.

일본 정부는 현재 12만 명인 유학생을 2020년 30만 명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저출산에 따른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도쿄(東京)·와세다(早稲田)·게이오(慶應) 등 30개 주요 대학을 해외 유학생 거점 대학으로 지정하고, 기숙사 확충은 물론 의료·복지·취업 지원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확대키로 했다. 외국 유학생들의 입학 편의를 위해 9월 학기제를 적극 도입하는 한편 영어 강의 과정을 늘려 영어만 잘해도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유학생들의 입국 및 체류기간 갱신심사를 간소화하고, 취업상담창구 등을 마련해 졸업 후 일본에서 취업하는 것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앙교육심의회 특별위원회도 올 6월 일본 기업들의 유학생 인턴십 제도 확충과 유학생 취업 활동기간을 현행 최대 180일에서 확대하는 방안 등을 정부에 제언했다.